[CEO풍향계] 글로벌 싱크탱크로' 류진…'생성형 AI 자신감' 최수연

2023-08-25 1

[CEO풍향계] 글로벌 싱크탱크로' 류진…'생성형 AI 자신감' 최수연

[앵커]

한 주간 기업 최고경영자들 동향을 살펴보는 'CEO풍향계' 시간입니다.

이번 주에는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 신임 회장과 최수연 네이버 대표 이야기를 김종력, 이은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류진 풍산그룹 회장.

한국경제인협회로 간판을 바꾸는 전국경제인연합회의 신임 회장에 선임됐습니다.

류 회장은 한경협이 나아갈 방향으로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와 같은 글로벌 싱크탱크를 제시했습니다.

CSIS는 중립적이고 초당파적인 연구 조직으로, 박사급 연구원만 200명이 넘게 포진해 있죠.

그런데 류 회장, 재계 단체 수장에 올랐음에도 마냥 웃지 못했습니다.

추락한 전경련의 위상을 되찾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부터 해결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정경유착 근절이 필수인데요.

류 회장은 외압을 차단할 윤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는데, 실질적 효과가 있을지는 지켜봐야겠죠.

또 정치인 출신인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이 고문을 맡아 인적 구성상 논란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실제로 삼성 등 4대 그룹은 회원사로 복귀하면서도 본격 활동에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입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에 대한 관심이 높죠.

네이버 최수연 대표.

생성형 AI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최 대표는 최근 네이버의 초거대 생성형 AI, 하이퍼클로바X를 직접 공개했습니다.

하이퍼클로바X는 한국형 생성 AI로 한국어 학습량이 챗GPT의 6,500배가 넘죠.

최 대표는 생성형 AI가 검색, 모바일전환, 이커머스·소셜에 이은 네이버의 제4의 전환기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네이버가 온라인 광고, 컨텐츠 소비, 커머스까지 통합된 플랫폼인 만큼 생성형 AI 시대에 더욱 돋보일 것이라고 밝혔죠.

네이버는 최근 3~4년간 생성형 AI 분야에 약 1조원을 투자했는데요.

앞으로 하이퍼클로바X를 활용한 검색용, 기업용 등 맞춤형 AI 서비스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입니다.

또 최 대표는 하이퍼클로바X가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바이두 등 미국과 중국 빅테크의 대규모 언어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며 글로벌 AI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2세 승계와 관련해 합병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최근 셀트리온그룹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의 통합을 전격 발표했죠.

셀트리온그룹 상장 3사의 합병 계획 중 첫 단계로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죠.

서 회장도 "자체적으로 개발·생산하고 직접 판매망을 갖춘 회사만이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며 "세계 시장에서 도약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죠.

그런데 업계는 이번 합병 추진이 경영권 승계에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고 있죠.

공개된 합병법인 이사회에 서 회장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은 참여하고,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은 제외됐기 때문인데요.

업계는 이번 1차 합병 뒤 셀트리온제약과의 2차 합병까지 완료되면 장남 서진석 의장으로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정몽원 HL 그룹 회장.

최근 큰 홍수피해를 당한 슬로베니아를 돕기 위해 구호금 10만 달러를 대한적십자사에 전달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최근 기록적 폭우로 국토 3분의 2 가량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1991년 독립 이래 최악의 자연재해로 7,200억원 넘는 피해를 본 것으로 추산되고 있죠.

정 회장이 슬로베니아 지원에 나선 건 특별한 인연 때문인데요.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 시절 아이스하키 강국 슬로베니아와 인연을 맺었고, 2019년에는 슬로베니아 명예영사로 위촉돼 지금도 민간 외교관으로 활동하고 있죠.

정 회장은 "슬로베니아 국민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고, 피해 주민들이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하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HL그룹은 튀르키예 지진 피해 구호금 30만 달러, 강원도 산불 피해 복구 성금 2억원, 지난달 호우피해 성금 3억원 등 재해 모금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자유시장경제의 창달, 올바른 경제정책 구현, 그리고 우리 경제의 국제화 촉진이 전경련 정관 1조 내용인데요.

시대가 변했고, 싱크탱크형 경제단체로 새 출발 하는 만큼 정관 1조도 바뀌어야 할 거 같습니다.

지금까지 CEO 풍향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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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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